2학년 종이접기 빗방울 & 우산 접고 꾸미기 (feat.비오는날)

아이들은 왜 이렇게 종이접기를 좋아할까요??^^

사실.. 제일 많이 의뢰받는 과목이 종이 접기입니다. "아이들이 종이 접기를 너무 좋아하는데 수업해줄 수 있는지" "선생님 시간이 언제가 되는지"  친한 분의  간곡한 부탁에 ,,, 주중 full로 수업하던 때 학교 수업 끝나고 택시 타고 가서 수업하기도 했던 과목이 바로 종이 접기입니다. 그때 같이 했던 유치원생이 지금 2학년이 되어 저와 함께 수업하고 있지요^^

 

몇 주 전에는 수업하려고 색종이 색까지 다 골랐는데 엄마가 데리러 오셔서 집에 간 어린이가 있었는데, 차속에서 "엉엉" 대성통곡!!! 을 했다고 합니다. 엄마가 데리러 와서 종이접기를 못했다고.. 이런 분위기니 다른 친구들도 덩달아 종이접기를 더 좋아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ㅎㅎ  친구들은 종이 접기가 좋은 걸까요? 저랑 하는 종이접기 시간을 좋아하는 걸까요??ㅋ

 

오늘은 2학년 친구가 "우리 3학년 되면 종이접기 못하나요?ㅠ 3학년 때도 하고 싶어요. 정말 못해요???" 물어보는데 저는 빵~터졌지요.. 아이가 너무 진지해서요...ㅎㅎㅎ  

 

이렇게 이곳 아이들의 인기 만점인 종이접기 수업이니 아이들의 접기 작품은  행복이 가득하겠지요. 스스로 접고 꾸미고 정성에 정성을 다하는 종이접기 수업 현장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2주에 걸쳐 접고 꾸몄습니다 (지난주와 오늘)

어린이종이접기협회3급 책자에 나오는 '빗방울'접기인데요. 빗방울의 모양은 쉽지만 이게 도면이 까다롭습니다. 세모 접기 기본형으로 기준을 정하고 여기서 한번 더 도면을 보고 기준선을 만들어야 하는데 확실히 1학년 때 코로나 19로 수업을 많이 못한 학년이라 도면 보는 게 아직 익숙지 않습니다. 도면을 보고 자주 접어야 도면이 보이는 건데요. 유튜브는 설명을  따라서 접으면 되어서 이렇게 종이접기를 접한 어린이는 도면을 거의 못 봅니다. 하지만 화려한?? 종이접기 기술들을 터득하는데 무척 도움이 됩니다. ^^ 그래서 저는 도면을 보고 접는 수업 위주로 하되 저를 따라서 접는 수업도 가끔 합니다. 오늘 보여드릴 우산도 도면 없이 유튜브 보고 저도 배운 거거든요^^ 

(빗방울 접기- 도면보기(어린이 종이접기 3급 책) / 우산 -유튜브 참조)

 

▲지난주에 접은 빗방울에 오늘 접은 우산으로 예쁘게 꾸며주기 합니다. 오늘 비가 와서 더욱 공감이 되는 수업이 되었습니다. 꾸미는 것은 온전히 아이들의 감성으로 꾸며줍니다. 아이들이 종이접기한 작품들을 붙이고 꾸미는것은 화려한 기술이 없어도 왜 이렇게 따스하고 예쁜지 모르겠습니다. ^^

음ㅋㅋㅋ 공공공이 뭔지 공3이 뭔지 ㅎㅎ 못 물어봤네요. '부끄부끄'도 표현한다며 엄청 좋아하며 꾸며줍니다. 너가 행복하다면야 나는 좋다!!  왼쪽 나무에 빗방울을 올려놓은 학생의 아이디어도 굿! 이 친구는 오늘 안와서 우산이 없어요.^^

아. 이 어린이는 우산에 꽂혔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미니 우산 만들었는데요. 이 어린이는 15*15 사이즈 그대로로 우산을 만들었고요. 전에 만든 빗방울 말고 전에 접어 붙여둔 고양이와 강아지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싶다고. 그리고 멋지게 힙합소년소녀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싶다고 하네요. 우산도 검정과 빨강으로 접고 싶다고, 취향도 확실합니다!!ㅋㅋ 화려함을 좋아하는 2학년 남학생 작품입니다. ^^

빗방울에 열정을 쏟았던 두 학생의 지난주 작품입니다. 도면 보고 접고 나머지는 외워가며 접었고 하나는 가져가겠다고 사진만 찍고 가져갔습니다. 둘이 친해져서 색도 같은 색으로다가..^^ 저도 이 친구들 작품으로 ㅎㅎ 어제 비 오는 날 꼼지락 좀 했는데 그건 아래에 살짝 공개해볼게요 ㅎㅎ

작품에는 하나만 붙이고 예쁜 핑크우산은 가져갔네요. 아시죠?? 아이들은 환한 우산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절대 볼터치도 웃는 입도 안 그리겠다고 하는데 ㅎㅎ다행히 우산에는 웃는 표정을 그려주었네요. 색연필로 빗방울을 그려주니 느낌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꾸밀 때는 저는 칭찬을!!! 격려를!!! 감탄!!! 을 엄청 많이 해주는데요.. 오늘도 정말 감탄 감탄하며 아이들 작품 지켜봤네요. ^^

이 친구는 우산을 몇 개 접은 건가요?? 세 개나 접어서 예쁘게 꾸며주었네요. 작년 그래도 수업에 가장 많이 참여한 학생이기도 한데 도면을 잘 보고 스스로 잘 접는 학생입니다. 스스로 접어 완성하는 성취감을 아는 학생입니다^^ 어쩔 때는 이 도면을 어떻게 보고 혼자 접었지? 하기도 합니다. 종이접기 할 때 집중력이 무척 뛰어나고 도면에 대한 이해력이 좋은 학생인데 그러한 태도가 공부하고도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종이접기의 교육적 가치 중 하나지요. 집중력 향상!!!!

어제 빗소리에 저도 기분이 좋았나 봅니다.   아이들 작품사진에 저도 끄적끄적하며 놀며 쉬었어요. 다음 주에 아이들 보여줘야겠습니다.^^ 아이들에게 행복함을 주는 종이접기 수업시간임은 확실합니다~^^ 덕분에 저도 행복했습니다 ♥

행복은 가장 가까이에!!!